‘巨人 방출 통보’ 세든, “일본에 남고 싶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0 06: 27

큰 포부를 드러내며 일본프로야구에 도전했으나 첫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크리스 세든(31)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세든은 일본에서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2013년 한국에서 14승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로 우뚝 섰던 세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세든의 소속팀이었던 SK는 대폭 상향 조정한 연봉을 제시하며 세든의 마음을 붙잡고자 했으나 일본에서 더 큰 성공을 바랐던 세든은 이 러브콜을 뿌리치고 요미우리행을 택했다.
연봉은 5000만 엔 수준으로 SK의 제시액보다 적었지만 실적을 보여줄 경우 거액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그런 꿈은 첫 시즌에 실현되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8⅔이닝 15탈삼진 1실점 선발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세든이었지만 그 후 약점이 도드라지며 2군에 머무는 시간이 적지 않았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군 10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67로 요미우리의 기대에 못 미쳤다.

정규시즌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신과의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요미우리는 일찌감치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그리고 예상 외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 세든과의 재계약을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세든은 일본 잔류가 최우선 목표임을 시사했다. 19일 미국으로 떠난 세든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미우리가 아니더라도 일본에서 뛰고 싶다”며 다른 구단에서의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첫 시즌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타 구단이 세든 영입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일본에서의 실적도 좋지 못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때문에 한국 유턴설도 돌고 있다. 세든은 한국 유턴에 대해 “시즌이 끝나면 논의해볼 수는 있다”라며 유보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든은 보류선수 신분으로 한국에 돌아올 경우 전 소속팀 SK와만 계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SK는 신중한 반응이다. SK는 몇몇 언론 보도가 나간 뒤 간접적인 루트로 세든의 구위를 확인했으나 “지난해만 못하다”라는 방향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 후보자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내년을 위해 추린 외국인 선수들과 면밀하게 비교한 뒤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적인 접촉은 없다는 이야기다. 세든이 일본에 남을 수 있을지, 그렇지 않다면 SK는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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