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숨기지 못한 기성용의 적극적인 책임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20 01: 53

대표팀 주장의 임무를 완수했던 기성용이 적극성을 선보였지만 팀은 여전히 무승행진이 이어졌다.
스완지 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EPL 8라운드서 스토크 시티에 1-2로 역전패 했다. 이날 패배로 스완지는 5경기 연속 무승행진이 이어졌다.
영국 현지에서 올 시즌 스완지의 최고 선수로 꼽히기도 한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에서 한 경기도 빠짐 없이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다. A매치 데이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섰던 기성용은 순위싸움이 치열한 팀 사정상 경기에 나섰다.

기성용의 변함없는 출전은 팀의 핵심 선수라는 증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서 골을 터트리는 등 기분좋은 출발을 선보인 시즌이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2무 2패로 최근 4경기서 승리가 없는 상황. 따라서 시즌 초반의 폭발적인 기세는 완전히 사라졌다.
스토크 시티를 맞아 기성용은 적극적인 헤딩 슈팅까지 시도했다. 전반서도 무난한 활약을 선보인 기성용은 후반 2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이어진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육탄방어에 막히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적극성의 발현된 모습이다.
그동안 기성용은 헤딩에 대해 부담을 느껴왔다. 187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헤딩 경쟁에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이 굵은 축구를 펼치는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기성용의 헤딩 경쟁은 분명히 필요한 플레이였다.
기성용이 헤딩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비단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대표팀서는 전담 키커로 프리킥 혹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볼을 연결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에서는 전담 키커 보다는 상대 진영에서 장신을 이용해 경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기성용은 파라과이-코스타리카와 2차례의 평가전서 적극적으로 헤딩 경쟁을 펼쳤다.
비록 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기성용은 중원 조율이라는 본업과 함께 대표팀서 선보인 헤딩 경합까지 가세했다. 패배로 인해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기성용은 변함없는 스완지의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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