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연이틀 가을비 예보, PS 일정에 비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0 10: 00

야속한 비가 연이틀 예보돼 있다. 포스트시즌 일정 전체에도 비상이 걸릴지 모른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지난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2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두 팀의 2차전이 치러진다. 그러나 2차전 경기 진행 여부를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얄궂은 가을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2차전은 야간경기로 오후 6시30분 시작된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마산구장에는 오후 6시부터 강수확률 70%에 강수량도 시간당 1~4mm가 될 것으로 예보가 나와있다. 마산구장의 배수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면 경기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20일 2차전이 우천 연기되면 일정이 하염없이 늘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21일 마산 지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산구장에는 21일 오후 6시부터 강수확률이 70%이며 강수량마저 시간당 10~19mm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에서 보고 있다.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되면 일정은 하루씩 뒤로 늦춰진다. 최악의 경우 20~21일 연이틀 우천 연기돼 22일에야 2차전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9월 중순부터 16일 동안 리그가 중단되며 시즌이 더 길어진 상황에서 포스트시즌마저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약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가 최대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전체 일정이 이틀씩 미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예정대로 하더라도 한국시리즈 7차전이 내달 12일에 끝나는 일정인데 최대 14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 부산 아시안게임이 치러졌던 2002년 11월 10일을 넘어 역대 최장기간 시즌이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 다음날로 미루며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사이에는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넣기로 했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연기돼도 정해진 일정에 영향이 없다면 예정된 일정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지만, 모든 시리즈가 최종전까지 치러지면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결국 20일에 비가 안 오거나 적게 오길 바라야만 한다. 역대 포스트시즌 우천 연기는 총 13차례. 그 중에서 이틀 연속 우천 연기도 한 번 있었다. 지난 1996년 10월 2~3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현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연이틀 비 때문에 연기된 바 있다. 과연 올 가을에도 이틀 연속 우천 연기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지 걱정된다.
가을비는 당장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1차전에서 타선 폭발로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탄 LG는 2차전이 우천으로 미뤄질 경우 좋은 흐름이 깨질 수도 있다. 마산의 가을비가 과연 승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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