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서태지 "아이유, 보물이자 기적..업고 다니고 싶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0.20 15: 51

가수 서태지가 함께 곡작업을 한 후배 아이유에 대해 "보물이고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서태지는 '소격동'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아이유에 대해 "나는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하지 않고 싱어송라이터와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 내 노래를 다른 가수가 부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격동'을 만들고 너무 예쁜 노래더라. 남자보다 여자가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연히 떠오른 사람이 아이유였다. 지나간 이야기로 했는데 정말 하게 됐다. 실제로 아이유 덕을 많이 봤다. 지금도 업고 다니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태지는 "아이유가 10대들에게도 많이 듣게 해준 것 같다. 그 전부터 아이유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그냥 댄스곡이 아니고 록킹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는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젊은 여자 싱어가 그런 감성을 가지고 울릴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적이 '소격동'에도 줬다"고 밝혔다.
'콰이어트 나이트'는 1년에 걸친 온전한 휴식과 1년에 걸친 앨범 및 곡 구성, 꼬박 2년 반의 치열한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과 선공개곡 '소격동'을 포함해 총 9트랙이 수록됐다. 서태지는 이번 앨범에서 각각의 노래를 선명한 멜로디와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노래들로 채웠으며, 그만의 동화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앨범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한 권의 동화책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앨범 커버에 등장하는 소녀가 세상을 여행하며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와 그 소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서태지의 이야기가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다. 대부분의 곡을 기타가 아닌 건반을 사용해 작곡, 음악적 변화와 앨범 주제의 표현뿐만 아니라 80년대와 90년대를 관통하는 20대 초반 서태지의 감성 흐름을 재현했다.
서태지는 선공개곡인 '소격동' 아이유 버전과 '크리스말로윈'으로 10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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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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