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독재자' 설경구 "'박하사탕' 때 못 빠져 나와 많이 울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20 17: 56

배우 설경구가 영화 '박하사탕'을 찍을 당시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빠져나오지 못해 힘들었던 사실을 알렸다.
설경구는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역에 너무 몰입했던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박하사탕' 때 그랬다. 경험도 많이 없었고 현장 자체가 호됐다고 생각했다. 모든 게 다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나오는 의상을 입고 6개월 정도 일상생활을 했다. 나중에 들으니 이게 못 빠져나온 거라고 하더라. 후에 인터뷰 하다가 기자랑도 울고, 많이 울었다. 몇 개월 갔던 것 같다"며 "개봉 때 많은 시선을 받고 좋았다가 힘들었던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설경구는 극 중 자신이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 역을 맡아 22년이란 세월을 오가며 자신이 맡은 배역에 집착하는 한 인물을 연기했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남북정상회담 김일성 대역 배우로 뽑혔다가 20년이 지난 후에도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설경구 분)과 그런 아버지 대문에 미치기 직전인 아들 태식(박해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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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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