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경기가 비로 인해 연기된 가운데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우천 순연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0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결국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후 6시 46분 우천 연기를 발표했다.

포스트시즌 우천 연기는 이날 경기가 통산 14번째. 지난 1983년 10월 17일 한국시리즈 잠실 MBC-해태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13차례 있었다.
이날 경기의 연기가 확정된 후 양상문 LG 감독은 "우천 연기가 전혀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다"면서 "우리가 어제 좋은 분위기서 승리해 계속 이어가야 하지 않느냐 하지만, 야구의 정서를 보면 안타를 많이 치면 바로 다음날 안 좋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경기가 비로 연기됐다고 해서 우리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1일 경기 선발에 대해선 "선발 변경 없이 그대로 가기로 했다. 내일도 취소되면 우규민의 2차전 등판을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또 양 감독은 "우리가 아시안게임 기간에 보름 정도 휴식을 많이 취했지만 최근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면서 "베테랑 선수가 많은 점을 생각하면 하루 이틀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내일 또 비가 오면 2차전 선발 투수를 바꿀지 말지 고민해보겠다.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 해도 고민은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어떤 게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지는 생각해야할 것 같다. 내일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천 연기된 준PO 2차전은 21일 마산구장서 오후 6시 30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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