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이원석 홍상삼, 상무-경찰청 지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21 10: 01

두산 베어스가 1군 전력 일부를 군에 보낸다. 입대 시기가 온 6명의 선수들은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각각 상무와 경찰청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무에 입대 신청한 선수는 우완투수 이용찬과 내야수 이원석, 양종민이다. 선발과 마무리 경험이 모두 있는 이용찬은 상무에 입대할 경우 선발 전환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올해는 불펜에서만 활동했지만 2012년 풀타임 선발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던 만큼 몸 상태가 나아진다면 선발로 던질 능력도 충분하다.
이원석도 부상만 없다면 상무가 탐낼 3루수 자원이다. 두산의 입대 예정자 중에서도 이용찬과 더불어 가장 큰 공백을 남길 선수다. 양종민은 프로에서 6시즌을 보내는 동안 통산 1군 경기 출전은 79차례에 불과하지만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경찰청으로 가고자 하는 선수도 셋 있는데, 우완 홍상삼이 가장 눈에 띈다. 홍상삼은 지난 여름 퓨처스 팀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발목 부상으로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훈련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서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캠프에 가기 전에 다쳐서 수술을 하고 핀을 박아둔 부위가 재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상삼은 후반기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경찰청에서의 2년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좌완 정대현, 외야수 이성곤도 경찰청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대현은 1군 통산 59경기에서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7을 올렸다. 올해 신인인 이성곤은 한 시즌을 치른 것이 전부지만 대졸인데다 1군 외야 주전, 백업 자리가 모두 꽉 차있어 입대하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신고선수 가운데 현역 입대를 고려하고 있는 선수도 하나 있으나, 현재로서는 다소 유동적이다. 사회복무요원(구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할 예정인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불합격 통보를 받는 선수들과는 상의해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상무나 경찰청에) 선발되지 않는 선수와는 면담을 진행할 것이다. 현역으로 입대를 할 것인지, 아니면 1년 더 하면서 상무나 경찰청 입대에 다시 도전할지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시즌 중에 상무와 경찰청에서 제대한 선수들은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에 들어갔다. 좌완투수 이현호와 진야곱, 내야수 유민상, 류지혁, 외야수 정진호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피닉스 교육리그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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