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의 성장통이 시선을 끈다. 남다른 재능과 그를 더욱 빛나게 하는 열정을 지닌 주원은 팍팍한 현실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쉼없이 도전하는 노력형 천재의 진면목으로 그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내일도 칸타빌레’ 3회에서는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한 차유진(주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회를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슈트레제만에 달려드는 차유진의 모습은 성격 까칠해 보이는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차유진은 우여곡절 끝에 S오케스트라의 지휘를 할 기회를 얻게 됐지만, 엉망진창 실력의 S오케스트라를 다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차유진의 첫 지휘곡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하지만 S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제대로 따라오지 못했고, 마음이 급한 차유진은 점차 S오케스트라에 독설을 내뱉기 시작, S오케스트라 단원들도 그에게 반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이에 슈트레제만은 차유진의 독설에 기가 죽은 S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그가 왜 명장인지 알게 했다. 차유진 또한 그런 슈트레제만의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깨달은 표정을 지어, 그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포용하며 훌륭한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자신밖에 모르던 차유진이 설내일(심은경 분)을 만나고, 슈트레제만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설내일의 제멋대로인 연주를 맞춰주면서 다른 사람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터득한 차유진은 슈트레제만의 독특한 훈련 방식으로 인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게 되면서 한 단계 더 올라설 전망이다.
또한 이날 주원은 본격적으로 지휘 솜씨를 드러내면서 관심을 모았다. 방송 전부터 그가 6개월 간 연습했다는 지휘 실력에 큰 관심이 쏠렸던 가운데, 이날 슈트레제만의 지휘봉을 든 모습은 신선했다는 반응이다.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주원은 S오케스트라의 성장과 더불어 더욱 화려하고 절도 있는 지휘 솜씨를 뽐낼 전망. ‘소름 돋는 지휘’를 선보이겠다고 전한 주원의 모습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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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