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알맹, 상상과 현실? 재치 러브스토리 ‘폰 인 러브’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0.21 12: 12

문자로 먼저 한 소개팅과 실제로 만나니 깨져버린 환상. 혼성듀오 알맹이 개성 넘치고 재치 있는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알맹은 21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컴포징 오브 러브(Composing of Love)’ 더블타이틀곡 ‘폰 인 러브(Phone in Love)’와 ‘반 시간(Half an Hour)’를 공개했다. SBS ‘K팝스타3’에서 남다른 프로듀싱 실력과 위트 있는 무대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알맹은 그 실력 그대로 센스를 발휘했다.
‘폰 인 러브’는 휴대전화로 ‘썸’을 타던 두 남녀가 실제로 만난 후 상상과 현실 차이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 노래 같은 랩, 랩 같은 노래를 하는 최린과 이해용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이고, 중독적인 후크와 신나는 멜로디 역시 흥을 돋운다. 재치 있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는 알맹의 매력을 십분 살리기도 한다.

노래 초반은 남녀가 서로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설레는 마음을 그린다.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문자를 하며 마음을 키워가는 남녀의 모습은 요즘 세대가 특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재미있다. ‘작은 창 안에 널 그려, 그 안에 작은 너와 나’라는 가사는 핸드폰 안에 공존하는 둘의 모습을 예쁘게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실제로 만남을 갖자 남녀의 마음은 순식간에 변한다. ‘작은 폰 안에 살던 내 머릿속에 그 애가 아닌 앉아 있는 건 어떤 덩치 큰 사내’, ‘말투까지 귀엽긴커녕 넌 왜 이리 크니’ 등 처음 마주한 두 사람의 솔직한 생각이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에는 ‘데이터로 연결 된 우리 사랑’이라는 말처럼 상상과 현실의 안타까운 괴리감을 표현하며 진실된 사랑을 원한다는 훈훈한 내용으로 끝이 난다.
뮤직비디오 속 알맹 두 멤버는 노래의 실제 주인공처럼 연기를 한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핸드폰을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짓다가 이후 만나서 오만상을 짓는 두 사람의 깨알 같은 연기가 웃음을 유발한다. 알맹의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폰 인 러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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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인 러브’ M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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