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이상호(25)가 상무 입대 전 처음이자 마지막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상호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1차전 때 떨리진 않았다. 정규시즌에 경기를 하는 느낌이랑 똑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호의 주 임무는 대주자다. 그는 지난 시즌 25도루에 이어 올 시즌에도 1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경기가 접전인 상황서 이상호의 빠른 발은 빛을 발한다. 하지만 1차전서 대주자로 출전한 이상호는 7회말 1사 1루서 임정우의 폭투를 틈타 2루를 노렸지만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여전히 대주자로서의 활약이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대주자로 나가면 득점하는 게 우선이다. 첫 번째 목표가 무조건 홈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상대팀의 견제에 대해선 “상대팀이 분석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작은 틈을 노리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분명 빈틈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점 차로 지고 있거나 이기고 있는 중요한 순간에 나서기 때문에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라는 각오도 밝혔다.
NC는 현재 LG에 1패를 당한 상황.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20일 2차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상호는 “선수들도 하늘이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루 쉴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우리팀이 넥센에 강하기 때문에 LG만 이기고 올라가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로선 LG와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날 상무 야구단에 1차 합격한 것을 두고 “입대 전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좋은 성적을 낸 뒤 입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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