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박민우 "리오단보다 우규민 선배 공이 더 쉬워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21 18: 09

NC 다이노스 톱타자 박민우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준 플레이오프 1차전 박민우는 무안타에 그친 가운데 2차전이 20일, 21일 이틀 연속 비로 연기됐다.
1차전 NC는 공격 첨병 박민우가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박민우는 정규시즌 타율 2할9푼8리 40타점 50도루 87득점을 기록했다. 도루 50개로 리그 2위에 올랐으며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NC에서는 21일 2차전 우천연기 후 공식 인터뷰에 박민우와 나성범을 보냈다. 박민우가 살아나야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박민우는 "자꾸 경기가 미뤄지니까 기분이 좀 이상하다. 차라리 빨리 하고싶다"면서도 "사실 오늘해도 되고 내일해도 된다는 생각"이라며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계속되는 비로 NC와 LG 모두 수비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민우는 "우리만 못한 게 아니다. 저쪽도 못했다. 우리는 시즌 중 비오는 날에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22일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우규민을 상대로 무척 강했다. 정규시즌 4타수 3안타였다. 이에 대해 "선발투수가 바뀔 것이라 예상했는데 어차피 3차전에 또 리오단이 나오니 큰 차이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우규민 선배 볼이 더 쉽다. 게다가 우리 팀에는 좌타자가 많은데 오히려 잘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차전 패배의 충격도 벗어버린 모습이었다. 박민우는 "아쉽게 졌다고 생각하면 미련도 남고 후회도 남는데 크게 졌기 때문에 더 편안하다. 1차전 생각도 지금은 나지 않는다. 1차전 경기 내가 타석에 들어선 것만 다시 봤다. 타이밍이 어떻게 됐는지 체크했다"고 밝혔다.
막내 박민우는 신이 나야 더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그래서인지 "선배님들께서 하던대로 하라신다. 우리에게 부담 안 주시려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 흥분하면 오히려 당할 수 있으니 흥분하지 말라고만 하신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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