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메시, '전설' 라울 넘고 새로운 전설 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22 13: 00

이미 전설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전설 중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37)를 이번 시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 중 하나가 라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라울이 뛰던 시절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세 차례, 프리메라리가를 여섯 차례, 스페인 슈퍼컵을 네 차례나 우승했다. 라울의 명성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에도 계속 됐다. 라울은 샬케에 DFB 포칼 우승, 알 사드에 리그 우승을 안기며 자신의 명성이 거품이 아님을 입증했다.
개인 기록도 만만치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각각 두 차례씩 이름을 올렸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득점왕도 차지했다. 또한 꾸준함도 갖추고 있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1골을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이 정도로라면 라울은 전설 중에 전설로 불려도 이견 없을 것이다.

그런 전설에게 도전장을 내민 두 선수가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후배 호날두와 메시가 그 주인공. 호날두와 메시는 라울 만큼이나 축구팬들에게 유명한 선수로, 이 시대에 존재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 2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호날두와 메시의 이름이 존재하는 것이 대다수다. 최고의 선수에게 부여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가 최근 6년 동안 두 선수에게 집중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역 최고의 자리에 오른 호날두와 메시는 이제 과거의 전설인 라울의 자리를 탐내고 있다.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 자리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바르셀로나와 아약스의 경기에서 메시는 1골을 넣어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69호골을 기록했다.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공동 2위 호날두와 같은 기록으로, 라울의 기록까지 단 2골만 남은 상황이다.
호날두와 메시에게 2골은 많은 차이가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7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한 득점 머신이다. 이번 시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서 2골을 넣었다. 메시도 득점력에서 만큼은 호날두에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호날두와 메시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를 넘어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다. 그만큼 득점 기회도 많다. 이 때문에 호날두와 메시가 라울이 기록한 71골을 이번 시즌에 추격은 물론 뛰어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스포츠에서 영원한 기록은 없다고 한다. 이제 호날두와 메시가 과거의 전설 라울을 넘고 새로운 전설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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