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출시 이후 통신비 경감을 위해 할인 요금제 및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했다.
KT는 22일 단통법 도입 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파격적인 ‘요금 구조 개선’과 ‘신규 요금제 출시’, ‘단말기 출고가 인하’ 등 통신비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KT는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을 전격 없앤 ‘순액요금제’ ▲데이터 사용 부담을 크게 낮춘 ‘광대역 안심무한’, ‘청소년 안심데이터’ ▲제조사와 함께 주요 단말기 ‘출고가 인하’▲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8만원’까지 추가 단말 할인 제공 등을 선보였다.

▲요금할인 위약금 없이 평생 할인되는 ‘순액요금제’ 출시
'순액요금제'는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을 폐지하고 이용기간 내내 평생 할인이 제공되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단말 구입 시 요금 약정을 통해 일정 금액을 할인 받고, 해당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 시 지금까지 요금 할인 받았던 금액을 위약금으로 납부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6만7000원 요금을 24개월 약정 시 매월 1만 6천 원 요금이 할인되며, 중도 해지 시 할인 받았던 요금 금액에 대해 위약금을 납부해왔다.
반면, 이번에 전격 단행한 KT의 ‘순액요금제’는 약정을 해야 받을 수 있던 할인 금액만큼 기본료를 낮춘 요금제로, 평생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게 됐다. 특히 기존 요금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고객도 자유롭게 ‘순액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권 보장은 물론 매년 약 1500억 원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복잡한 요금 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혼란을 줄이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전격 시행을 결정했다. ‘순액요금제’는 약관신고를 거쳐 12월 출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고객 혜택 확대와 가계 통신비 인하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약 18만원까지 추가 단말할인’ 제공
오는 27일부터 전국 올레 매장 어디에서나 휴대폰 구매 시 최대 약 18만 원(할부 원금의 15%)까지 올레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올레샵(shop.olleh.com)에서만 올레멤버십 포인트 활용이 가능했던 것을 오프라인 매장까지 전면 확대한 것으로, KT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무선고객뿐만 아니라 집전화나 인터넷 등 유선고객도 올레멤버십 포인트가 제공되고 있어 KT 휴대폰을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까지 광범위하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 등 최근 출시되었거나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구매를 기다렸던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단통법 시행 이후 위축된 고객의 구매 심리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단말기 ‘출고가 인하’ 등 단말 구매 부담 지속 완화에 노력
KT는 제조사와 함께 출고가 인하를 전격 단행하였다. 우선 LG전자와 협의를 통해 23일 자로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G3 beat’ 모델의 출고가를 7만 원 인하(49만9000원에서 42만9000원)했다.
▲데이터 요금 부담을 대폭 낮춘 안심무한요금제 출시
KT는 10월 31일, 청소년 안심데이터 45 요금제를 신규 출시하고, 11월 1일에는 기존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의 혜택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광대역 안심무한 67,77’ 요금은 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인 15GB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었으나, HD고화질 동영상 등 고품질 서비스가 이용 가능한 3Mbps 속도로 업그레이드하여 제공키로 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청소년 안심데이터 45’ 요금제는 데이터 2GB를 기본 제공하며 제공량 이후에는 400K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주요 서비스를 부담 없는 가격(2년 약정 시 3만 4천 원)에 끊길 걱정 없이 충분히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단통법 시행 초기의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고객의 실질적 체감 혜택 증대를 위해 요금구조를 전면 개편했다”라며 “개편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더 고객 최우선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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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