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지하철 상하수도, 이달부터 요금 인상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2 12: 05

버스 지하철 상하수도
담뱃값과 지방세 인상에 이어 전국의 공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다. 조만간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서민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들은 이미 이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올렸다. 용인시와 원주시 등은 내년부터 쓰레기봉투와 상하수도 요금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그 밖에 일각에서는 고속통행료 등 중앙 공공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족 중이다.

이들 지자체는 기존의 버스, 지하철 운영 적자에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운행 버스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체의 부담이 증가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도권의 3개 시·도는 세부 협의를 통해 인상 폭과 시기를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현재 물값이 원가의 83∼85% 수준이다. 원가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말해 수도요금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용인시나 원주시처럼 쓰레기봉투와 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지자체들도 있다.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내년 1월부터 올리기로 했다. 5ℓ 봉투는 현재 150원에서 170원, 10ℓ는 300원에서 330원, 20ℓ는 600원에서 660원으로 각각 인상되고 20㎏(마대봉투)은 800원에서 1천200원으로 50% 오른다. 50ℓ와 100ℓ는 1천800원과 3천600원으로 동결된다. 용인시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도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렸다.
원주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가정용 30t 기준으로 t당 211원인 하수도 사용료를 2015년 299원, 2016년 422원, 2017년 595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원주시는 하수도 사업의 공기업 전환을 위해 사용료 현실화율을 오는 2017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주의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은 27.3%이고 전국 평균은 40%다.
세종시도 내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천시는 하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2018년까지 최고 4.3배 올릴 계획이다.
지방 공공요금뿐만 아니라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등 중앙 공공요금도 오를 처지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버스 지하철 상하수도, 월급 빼곤 다 오른다더니", "버스 지하철 상하수도, 인상폭은 최소화해야", "버스 지하철 상하수도, 서민들이 봉"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OSEN
연합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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