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볼 7개로 날린 KC의 안타까운 반격기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2 12: 49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공 7개로 날려 버린 기회.'
22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1회 3점을 허용해 0-3으로 뒤지고 있던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3회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오마 인판테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마이크 모스타카스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가 됐다. 

타순은 1번으로 연결됐다. 아무리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라고 해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타석에 등장한 캔사스시티 알시데스 에스코바는 초구 직구에 배트를 내밀었지만 파울. 이후 슬라이더와 직구에 연속해서 배트가 나왔지만 역시 파울이 됐다. 4구째는 높은 직구. 투수들이 눈속임용으로 던지는 그 볼이었다. 에스코바가 약점을 보이는 지점이기도 했다. 역시 헛스윙.
다음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가 타석에 들어섰다. 역시 직구 두 개에 연속 파울. 3구째 낮은 커브 유인구에 아오키의 배트가 나가다 멈추는 듯 했으나 3루심은 스윙을 선언했다. 이렇게 아웃 카운트 두 개가 덧없이 늘어났다.
결국 2사 후 로렌조 케인이 볼 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만들었지만 에릭 호스머가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캔자스시티는 공수 교대 후 2,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던 선발 제임스 실즈가 다시 흔들리면서 2점을 더 내줘야 했다. 이것으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 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에스코바나 아오키 모두 적극적인 타격태도를 나무랄 순 없다. 하지만 3회 타석에서는 적극적이라기보다는 서둘렀다는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상황이었다. 물론 범가너가 볼 넷이나 기다릴 수 있는 투수는 아니지만 삼진 당할 때 까지 볼 하나도 골라내지 못한 것은 적극적이라기 보다는 조급했다고 봐야 한다.
범가너가 다음 타자가 좌타자인 호스머를 의식했을 수도 있지만 로렌조 케인은 볼카운트 2-0으로 몰리고도 볼 4개를 골라내 볼 넷으로 걸어나갔다.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거푸 삼진을 잡아낸 범가너가 칭찬을 받아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캔자스시티 입장으로선 공 7개로 날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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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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