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박해일, 해맑고 ‘똘끼’있는 친구..안 늙는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22 12: 58

배우 설경구가 영화 ‘나의 독재자’(이해준 감독) 속 상대역 배우 박해일에 대해 “해맑다”, “‘똘끼’가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줬다.
설경구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해일에 대해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상대방을 까다로운 배우가 아니고 배려심이 많다. 또 박해일이 갖고 있는 해맑음이 있다. ‘똘끼’ 같은 게 있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모습이 일상에서 보인다. 개구지고 그래서 그 친구가 안 늙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과 비교하면 똑같은 얼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해일은 문자도 ‘아버지 나 가고 있어요’라고 보낸다”며 “(박해일의 아버지 역을 한 것이)‘말이 돼?’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박해일이 촬영 초반에도 그런 얘기 하더라. 덩치라던가 몸의 테가 자기 아버지랑 비슷하다고”라며 “부자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애로 사항이나 그런 건 없었다. 그 나이 또래 박해일이어서 가능했다. 감독이 박해일을 두고 썼다고 하더라. 대본을 보면 박해일 말투다. 설경구는 아니었다. (웃음)”고 박해일과의 호흡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남북정상회담 김일성 대역 배우로 뽑혔다가 20년이 지난 후에도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설경구 분)과 그런 아버지 때문에 미치기 직전인 아들 태식(박해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설경구는 극 중 자신이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 역을 맡아 22년이란 세월을 오가며 자신이 맡은 배역에 집착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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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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