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여자들이 모인 '전설의 마녀'가 첫 방송을 앞뒀다. 센 언니들의 동화는 신선한 교도소 안 이야기들로 돌풍을 일으킬수 있을까.
MBC 새 주말 드라마 '전설의 마녀'는 22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전설의 마녀'는 한 편의 동화라며 권선징악의 공식의 결발을 줄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세상의 편견과 오해, 차별 때문에 멍들어 가는 사람들의 슬픈 사연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줄 드라마라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전설의 마녀'는 아픈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동화, 절망이 수렁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화, 슬프고 처연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치유의 드라마가 교도소를 배경으로 그려져 더욱 신선함을 준다.

교도소 10번방에 수감된 여주인공의 이력은 화려하다. 문수인(한지혜 분)은 신화그룹의 며느리지만 횡령 배임죄로 수감됐고, 심복녀(고두심 분)은 남편을 독살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를 저질러 외아들까지 죽였다는 죄목으로 30년 가까이 복역 중인 무시무시한 이력을 가졌다. 또 손풍금(오현경 분)은 명물 벌금형 수형자로 사기전과가 화려하다. 서미오(하연수 분)은 살인미수로 복역하는 10번 방의 막내다.
죄목도, 성격도, 외모도 모두 다 다르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는 여 죄수들이 모여 그려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높다. 그간의 드라마와는 다른 배경에 죄수의 신분으로 시청자들에게 치유를 전달할 예정이기 때문.
이에 한지혜는 "교도소 안에서 여자들의 우정을 많이 다룬다는 점에서 재미있을 것 같다. 모두가 고독하고 현대인들이 외롭다보니까, 사연을 안고 교도소까지 오다보니 더 그렇다. '세상의 끝 마지막 집에서 만났다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각각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서로 보듬어 주는 내용들이 있어서 시청자들이 느끼기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주성우 PD는 "쉽지 않은 소재다. 감옥에 네 명의 여자가 들어가, 가슴에 울분과 한이 있고, 출소 이후에 해소하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다. 드라마를 보는 관전 포인트는 출소 전과 후에 달라지는 네 명의 여자들을 중심에 놓고 그들의 성장기를 그리는 것이다. 여자 이야기가 많다 보니까 남자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많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교도소라는 배경에 대해 새로움을 느꼈다. 고두심은 "경험해보지 않았던 장소에 머문다는 것은 확실히 새로운 것 같다"고 밝혔으며 전인화 역시 "교도소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짜릿하기도 하다. 미스테리하기도 하고, 동정도 가고 그럴 수 있는 인물이다.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배력이 각양각색이라 '전설의 마녀'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상승할 전망. 36부작의 긴 호흡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교도소에서의 모습과 출소 전과 후의 모습을 통해 애환있는 삶을 조명하는 것 역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雪, '설욕'을 의미)에 나선다는 내용의 드라마.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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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