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타임머신’ 우규민, 무실점투...PS 첫 승 요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22 20: 51

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우규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6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우규민은 투구폼과 구종, 그리고 팔각도까지 다채롭게 조절하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5회까지 단 한 이닝만 득점권에 주자를 놓았고, 삼자범퇴 세 번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매이닝 투구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계획대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마치 순간적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것처럼 노련하게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NC가 1번 타순부터 6번 타순까지 좌타자 5명을 배치했으나 별 효과 없었다. 

1회초 정성훈의 선제 솔로포로 1-0이 됐고, 우규민은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종호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2루 땅볼 더블플레이로 잡아내 순식간에 주자를 지웠다. 그리고 나성범을 순간적으로 팔각도를 높여 던지며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우규민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테임즈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호준을 1루 플라이, 이종욱은 2루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초 역시 모창민을 스탠딩 삼진, 손시헌을 2루 땅볼, 김태군을 중견수 플리이로 잡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스나이더가 4회초 투런포를 작렬, 상대 선발투수 에릭이 조기 강판됐고 우규민은 3점 리드를 안고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김종호와 나성범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허용, 1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우규민은 다음 타자 테임즈의 타구를 2루수 김용의가 점프로 캐치, 곧바로 1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4회말을 끝냈다.
행운과 호수비가 동시에 나오며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우규민은 5회초 이호준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종욱도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모창민은 패스트볼로 3루 땅볼, 이날 경기 세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NC 타선을 압도하던 우규민은 6회말 첫 타자 손시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대타 조영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LG는 신재웅을 투입, 신재웅은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최경철이 이상호의 3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대타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신재웅이 나성범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우규민의 주자를 묶고 6회말이 끝났다. 
한편 LG는 6회까지 3-0으로 리드, LG가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우규민은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리를 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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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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