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또 다시 연장전 징크스에 좌절...연장전 3G 연속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22 21: 42

전북 현대가 또 다시 연장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연장전 3경기 연속 패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성남 FC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4-5로 패배했다. FA컵 우승과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동시에 노리던 전북은 '더블'을 포기하게 됐다.
이날 전북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성남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그러나 득점 운이 없었다. 수 많은 슈팅은 골키퍼 박준혁을 넘지 못했다. 특히 후반 47분 레오나르도의 슈팅과 연장 전반 3분 카이오의 슈팅은 날카로웠지만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흘러나오고 말았다.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든 전북은 연장전이 결코 반갑지 않았다. 오는 26일 열리는 수원 삼성과 정규리그 홈경기가 다른 경기보다 중요한 이유도 있지만, 연장전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오래됐기 때문이다.
전북은 2010년 5월 12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경기서 이동국의 득점포에 힘입어 연장전 끝에 이긴 이후 단 한 차례도 연장 승부서 웃지 못했다.
애들레이드전 이후 전북이 가진 연장전은 지금까지 두 차례. 전북은 두 차례의 연장 승부서 모두 패배했다. 타격은 컸다. 지금까지 전북이 당한 패배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것. 모두 결승전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2011년 11월 5일 알 사드(카타르)와 결승전 홈경기서 연장 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패배했다. 우승을 눈 앞에 두었던 만큼 충격은 컸다. 지난해 FA컵 결승전도 전북에 연장전에서의 아픈 기억을 남겼다. 전북은 10월 19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전 홈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고 안방 잔치를 넘겨줘야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앞선 두 차례의 연장전 패배와 같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지속적으로 흔들었지만,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정규 시간 동안 열지 못한 상대의 골문은 연장전에서도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서 승리를 놓친 전북은 알 사드전, 포항전과 같이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고, FA컵과 K리그 클래식의 동반 우승이라는 목표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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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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