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은 인연이 아닌 것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성남 FC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4-5로 패배했다. FA컵 우승과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동시에 노리던 전북은 '더블'을 포기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FA컵은 인연이 아닌 것 같다. 토너먼트 대회는 리그와 여러가지로 다르게 운도 따라줘야 한다.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상대가 원정경기를 잘 준비한 것 같다.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만큼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정규리그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90분 안에 끝내고 싶었다. 그렇게 준비를 했다. 또한 승부차기를 홈에서 잘 하지 못해서 훈련을 많이 했다. 또한 리그에서도 오늘과 같은 경기가 계속 반복된 만큼 선제골을 언제 넣느냐가 중요했다.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전반전에 서두르다가 몇 차례 역습 기회를 내줬고, 연장 후반전에서는 선수들이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지만 잘 안됐다. 게다가 성남은 계속 내려섰다. 역습 위주로 나서는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오늘과 같이 된다. 세밀함을 키워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이후 내림세가 됐던 점을 지적하자 "지난해와 지금은 팀 분위기 등이 다르다. 오늘도 우리가 경기를 못해서 진 것이 아니라 의도한대로 풀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와 전혀 다르다. 우리는 26일 수원 삼성전을 결승전,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오늘과 다를 것이다. 오늘 연장전까지 한 만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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