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지니어스3’ 알고 보니, 장동민 입덕 방송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23 07: 00

'더지니어스3'에 출연중인 개그맨 장동민이 회를 거듭할수록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장동민은 매 게임마다 빠른 이해력과 뛰어난 두뇌회전, 본능적으로 타고난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견제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4회에는 '검과 방패'가 메인매치 게임으로 펼쳐졌다. 이는 팀별로 주어진 무기를 이용해 상대편 리더를 먼저 제거하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 김유현과 유수진의 선택을 시작으로 팀은 베리타 팀(김유현, 오현민, 이종범, 신아영, 최연승)과 팔소 팀(유수진, 장동민, 남휘종, 하연주, 김정훈)으로 나눠졌다.
본격적인 게임에 앞서 장동민은 “이 게임은 실제 공격과 방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짓말 여부가 중요한 것”이라며 연기자 하연주를 가상의 리더로 만드는 전략을 짰다. 그녀에게 게임이 아니라 연기임을 주입시켜 상대팀을 교란시키려는 게 목적.

그러나 게임을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하연주가 자신의 지시를 따라오지 못하자, 장동민은 버럭 화내며 시나리오를 외울 것을 강요했다. 장동민은 “너는 이해하려고 하지마. 너는 이해하면 큰일 나”라고 능청,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동민은 이렇게 툴툴거리면서도 하연주의 팔에 무기 표식을 채워줬다. 그러면서 “팔뚝이 너무 얇아”라고 무심한 듯 걱정이 묻어나는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짧은 순간에도 자타공인 나쁜남자의 매력이 폭발하는 대목이었다.
이후 장동민은 날카로운 심리 파악을 통해 최연승이 상대팀의 리더임을 간파, 공격적으로 게임을 주도했다. 장동민은 상대팀 이종범을 먼저 제거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팀은 아쉽게 패했다. 이를 통해 베테랑 형사처럼 뛰어난 직감과 촉을 자랑한 장동민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가장 먼저 탈락후보가 된 남휘종은 “정훈이형과 연주는 책임이 없다. 100의 잘못 중 90의 잘못이 나에게 잘못이 있다. 그런데 10을 나누자면 동민이형에게 잘못이 있는 것 같다”며 장동민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할 것을 암시했다. 장동민은 쿨하게 수긍했다. 장동민은 이어진 베리타 팀과의 면담에서 “일단 나에게 딜은 안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딜은 나는 안 질 자신 있다는 거야. 데스매치에 가도 안 지고, 안 무너질 자신이 있어”라며 자신을 아군으로 만들 건지 적군으로 만들 건지 생각하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에 이종범은 “일종의 선전포고 같아서 경계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현민은 “동민이형과 같은 팀이 되면 동민이 형 의견이 워낙 강해서 제 플레이를 못한다”며 장동민을 가장 강력한 탈락후보로 꼽으며 견제했다. 그러나 반전이 펼쳐졌다. 베리타팀과 면담 직후 남휘종의 생각을 바꾼 것.
남휘종은 팀원들에게 “패배감과 분노가 미친 듯이 올라온다. 저들이 너무 신나한다. 저도 저쪽에서 유현이와 현민이가 붙는다면 가장 견제하고픈 사람이 탈락할 테니 너무 신날 거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가 동민이 형을 고르면 저들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것 같다”며 데스매치에서 장동민을 지목하지 않겠다고 말한 후 결정을 번복했다. 그 결과 남휘종은 데스매치 상대로 김정훈을 지목, 팽팽한 게임을 벌인 뒤 아쉽게 탈락했다.
장동민과 남휘종의 데스매치 또한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될 박빙의 게임이었겠지만, 남휘종은 저들의 견제대상인 장동민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하지 않았다. 게임 결과에 책임지고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남휘종의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다. 이와 함께 고학력자들 사이에서도 게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당찬 장동민의 활약은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장동민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 같은 활약으로 인해 장동민은 모두의 견제대상으로 떠오른 상황. 과연 장동민은 홍진호가 그랬던 것처럼 모두의 견제를 뚫고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지니어스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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