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안팎으로 든든한 KC 안방마님 페레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3 13: 09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렸던 22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스타디움.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7회까지 1-7로 크게 리드 당하고 있었다. 이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캔자스시티 덕아웃 한 켠에 선수들을 불러 모은 선수가 있었다. 이 선수는 동료들에게 낙심할 것 없다. 내일 이기면 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바로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였다. 전날도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7회 솔로 홈런을 뽑아내 영패를 면하게 했던 페레스가 2차전에도 쐐기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6회 빌리 버틀러의 결승타가 터진 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좌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전 네드 요스트 감독으로부터 “늘 긍정적인 성격이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올 때 크게 미소 지으면서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야구를 좋아하고 팀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 동료들을 결집시키고 그러면서도 동료들이 편하게 해준다. 작년에도 올 해도 풀 타임으로 시즌을 뛰었다. 그런데도 베네수엘라로 가서 야구하기를 원했다. 휴식이 필요한데도 말이다”라는 칭찬을 들었던 페레스 이지만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에게는 물러서지 않는 단호함을 보이기도 했다.

캔자스시티는 페레스의 적시타에 이어 타석에 등장한 오마 인판테가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홈에 먼저 들어왔다가 샌프란시스코 구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와 언쟁을 벌였다. 백업 플레이에 대비했다 마운드로 돌아가던 스트릭랜드가 천천히 3루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향하던 페레스에게 무슨 말인가를 했고 이 것이 둘 사이의 말 다툼으로 이어졌다.
이날 에릭 쿠퍼 구심이 양 선수를 적극적으로 말린 덕에 덕아웃에서 뛰쳐 나왔던 일부 선수들도 이내 진정하고 자리로 돌아가 벤치 클리어링인 일어나지 않았다. 상대가 7실점째를 당한 상황에서 그렇게 천천히 베이스를 도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나 하는 문제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날 페레스의 모습은 팀 리더로 손색이 없었다. 
페레스는 이날 1회 샌프란시스코 선두 타자 그레고 블랑코에세 홈런을 맞은 새내기 선발 투수 요르다노 벤추라가 다시 안정을 찾고 6회 1사까지 마운드에 버틸 수 있도록 리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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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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