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누계 실적, 생산·판매↑ 불구 수익성 떨어져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0.23 15: 10

현대차의 3분기 누계 실적이 생산량 증가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환율 하락과 임금협상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을 원인으로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본사서 2014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은 판매 362만 4837대, 매출액 65조 6891억 원(자동차 53조 3351억 원, 금융 및 기타 12조 3470억 원), 영업이익 5조 6743억 원, 격상이익 7조 8214억 원, 당기순이익 5조 9931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에 대해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3분기 실적
현대차는 2014년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시장에서 2만 48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 신차 효과와 SU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50만 1184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312만 3653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반면,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65조 6821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78.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3분기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8조 4659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4년 5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한 5조 674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8.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7%, 12.7% 감소한 7조 8214억 원 및 5조 9931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에는(7~9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원화 강세 심화 영향으로 판매 112만 8999대, 매출액 21조 2804억 원(자동차 17조 1424억 원, 금융 및 기타 4조 1381억 원), 영업이익 1조 6487억 원을 기록했다.
▲향후전망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지의 지정학정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확산 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질적 성장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 올해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으며 제이디파워(J.D.Power)사의 신차 품질 조사 및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도 일반 브랜드 1위에 올랐다”며 “인터브랜드사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도 104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40위에 오르는 등 안전 및 품질은 물론 상품성과 브랜드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질적 성장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모델들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아슬란/ix25/i20’와 같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 모델을 투입해 판매 증대를 꾀하고 지속적인 수익 개선 활동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평균 환율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부담 요인들이 있었다”며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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