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내년 1.6터보 'LF 쏘나타' 출시…국내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0.23 15: 39

현대차가 이달 미국에서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LF 쏘나타' 생산에 들어갔다. 북미 시장에서의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만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본사서 현대차 2014년 1~3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있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이 끝나고 질의응답 중 신형 'LF 쏘나타'의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대한 원인을 묻자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 사장은 시장 수요에 대한 변화와 트림의 순차 출시를 이유로 들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 사장은 "중형급 세단 산업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중형 세단에 대한 내수 시장에서의 수요도 줄어들고, 그랜저 급 준대형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SUV로 유저가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미국도 여전이 RV와 SUV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그의 설명에 따르면 판매 부진의 두번째 원인은 세부 트림의 양산과 출시 시점이 분산 됐다는 것.
이원희 사장은 "미국에서 수입차를 런칭할때 양산 시점이 분산됐다"며 "5월 런칭시 PT가 한번에 나오지 않고 순차적으로 나오다 보니 소비자의 선택폭이 제한이 됐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한 답변 도중 이 달 1.6 터보 'LF 쏘나타'의 생산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장은 "엔진들이 다운사이징 추세인데 1.6 T가 이번달 들어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컨콜 후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1.6리터 터보 엔진 모델의 경우 미국 시장만 해당되며 국내 출시는 계획이 없다.
전세대와 디자인 감성이 다른 것 또한 현대차 측이 분석한 초기 판매 부진의 원인이다.
이 사장은 "'LF쏘나타'의 디자인 특성 또한 생각을 해야 할것 같다"며 "YF의 경우 디자인이나 연비 같은 직관적 USP로 차량이 팔렸으나 LF는 잘달리고 잘서고 등 기본 주행성능 중심으로 개발된 패밀리 세단이고, 그런 USP가 있다 보니깐 직관적 USP 대비해서 입소문 등에 초기 판매 붐업이 늦는거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토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 같이 꾸준히 입소문을 통해서 매출이 신장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F 쏘나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판매 증가를 위해 내수시장에서는 곧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며 미국시장에서는 할부금융 강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또, 자동차로서의 기본 성능 부분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는 'LF 쏘나타'를 적극 알리기 위해 판촉 프로그램을 시승행사 위주로 집중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차를 한번 타보고 성능을 인정해 소문을 통한 판매가 늘어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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