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예능 신인상!”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김준호가 2014년 예능 신인상을 노린다고 전해, 그의 바람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준호는 최근 방송된 ‘1박2일’의 쩔친노트 특집에서 후배 류정남과 함께 낙오했다. 인천의 실미도에 낙오된 그는 한적한 분위기에 취한 듯 첫 버라이어티 도전에 긴장한 류정남에게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준호는 “옛날에는 아예 예능을 할 생각이 없었다. 우연히 버라이어티에 나가서 꿀 먹은 벙어리처럼 4시간 있다가 왔다. 떨려서 그랬다. ‘나한테 제발 질문하지 마라’는 생각을 했다”며 “내 목표는 올해 예능 신인상이다. 지난해 ‘개콘’으로 대상을 받았으니 올해는 예능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상이 목표라는 김준호의 말은 다소 의외기도 하다. 2013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의 꿈이라기엔 소박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 하지만 KBS 간판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15년간 지키고 있는 김준호는 ‘개콘’으로는 지난 2003년 박준형 이후 10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영광스러운 기록에 갇히지 않고,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에는 슬럼프에 빠진다는, 일명 'KBS 연예대상의 저주'까지 단번에 깨뜨리면서, 또 하나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특히 '1박2일'은 지난해 시즌2의 낮은 시청률 때문에 폐지설이 돌 정도로 힘겨웠지만, 시즌3에 돌입하면서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고, 김준호는 '자기추천전형' 케이스라는 말에 걸맞은 대활약으로 어느새 ‘1박2일’을 이끄는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고 있기에, 김준호의 이 같은 바람의 근거는 충분해 보인다.
이론적으로도 가능하다. KBS 예능국 관계자에 따르면, 김준호가 지난해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수상이 가능하다는 것. ‘1박2일’과 ‘인간의 조건’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2014년을 누구보다 알차게 보낸 김준호는 그의 욕심대로 신인상 후보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올해 버라이어티 부문은 되살아난 KBS 예능국의 명성을 입증하듯 쟁쟁한 후보들이 줄을 서있다, ‘해피선데이’만 보더라도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모두 동시간대 1위를 달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버라이어티부문의 후보가 차고 넘친다. 김주혁,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등 ‘1박2일’ 멤버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아빠 송일국, 쌍둥이 아빠 이휘재, 추사랑 아빠 추성훈, 하루 아빠 타블로 등은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주말 저녁 큰 웃음과 감동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김준호의 수상을 쉽게 점칠 수는 없는 상황. 김준호는 2014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한 해를 마무리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개콘’을 넘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라는 대규모의 코미디페스티벌을 이끌 정도로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그에게 더욱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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