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제' 김성균, 삼천포 별명 버리고 행님아 시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10.27 11: 51

지난해 '삼천포'란 애칭으로 구름 같은 팬들을 모았던 김성균이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영화다. 23일 개봉한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데뷔 후 첫 주연으로 활약했다.
김성균하면 자연스럽게 '삼천포'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해 촌스럽고 구수한 캐릭터를 워낙 호연해냈기 때문이다. 무명에 가깝던 그는 이 드라마 한편으로 그야말로 대박 스타가 됐다. 남녀노소가 친근하게 반기는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전까진 다양한 영화에서 주로 악역이나 개성 가득한 조연으로 활약했는데 '삼천포' 캐릭터로 이미지 반전을 꾀하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삼천포'는 김성균에게 있어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캐릭터다. 그렇다고 해도 이 이미지에만 갇혀 지낼 순 없는 노릇이다. 연극으로 시작해 기본기가 탄탄한 그의 연기력은 또 다시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 다양한 이미지들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김성균에게 '삼천포'란 애칭을 지우고 새로운 변신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렸던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휴먼코미디. 극 중 김성균은 형 상연(조진웅)과 30년 만에 극적 상봉했지만 30분 만에 엄마(김영애)를 잃어버리는 동생 하연으로 분했다.
장르부터 장진 감독식 휴먼 코미디이기 때문에 영화는 대체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이전 영화들에서 주로 연기했던 살인마나 조직폭력배와 같은 잔인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무속인으로 분했다. 특유의 코믹한 연기와 인간미 물씬한 매력이 주다. '응답하라 1994' 때처럼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겠지만 당연히 캐릭터와 연기는 전혀 다를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김성균은 이번 영화로 또 어떤 별명을 갖게 될까. 이번엔 어떤 매력을 뽐내고 어떤 이미지로 남을까. 촌스러운 대학생 삼천포 분장도, '우리는 형제입니다' 속 무속인 의상도, 입고 바르는 대로 완벽히 그 캐릭터로 태어나는 남자다. 남다른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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