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개막 6연승에도 아쉬움..."내용면에서 창피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23 21: 50

"연승은 했지만 내용면에서 창피하다."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는 고양 오리온스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1라운드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81-79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6연승을 기록하며 창단 이후 개막 최다 연승을 경신한 오리온스는 2위 울산 모비스(4승 2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독주했다.
경기 후 만난 추 감독은 "연승은 했지만 내용면에서 창피하다. 상대적으로 전자랜드가 좋은 경기를 했다. 반전을 할 수 있었던 건 트리플 타워(이승현, 장재석, 트로이 길렌워터)가 잘해줘서다. 그리고 임재현이 외곽 지원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추일승 감독은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수비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지 않은것은 우리가 강팀으로 조금씩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 개개인이 턴오버를 했지만 마지막의 좋은 수비는 칭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 팀들이 트리플 타워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감독들이 그 부분에서 수비를 바꿀 것이다. 그런 점을 연구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그러나 길렌워터와 다른 선수들이 재능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도) 변화를 줄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강선의 결승포를 도우면서 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알짜배기 활약을 한 이승현에 대해서는 "마지막 승현이의 패스는 좋았다. 특히 정영삼의 슛을 블록하는 장면은 집중력이 강하지 않으면 보여주기 힘들다. 좋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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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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