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웅, "산체스가 정말 잘해줘서 깜짝 놀랐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23 21: 55

"산체스가 정말 잘해줘서 깜짝 놀랐다."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개막 후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대한항공은 23일 오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6-24, 28-26,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개막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KOVO컵 MVP 신영수(17점)와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27점) '쌍포'가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전광인(13점)과 쥬리치(25점)가 분전한 한국전력은 화력이 다소 부족해 패배의 쓴맛을 들이켜야 했다.
강민웅 세터는 경기 후 인터뷰서 "산체스와 연습하던 토스 타이밍이 있는데 우리카드전은 첫 경기라 긴장을 해서 다른 타이밍에 토스를 했다. 오늘도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산체스가 정말 잘해줘서 깜짝 놀랐다. 이상하게 올린 볼도 다 때려줘서 무너지지 않고 잘할 수 있었다. 산체스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산체스는 이날 공격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해 1월 삼성화재에서 대한항공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민웅 세터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 맥없이 무너졌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대비해 정신적으로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지 않고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됐다. 지난해 두 팀을 만났을 때 약한 모습을 보인 게 힘들었다. 올 시즌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마음가짐을 먹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민웅은 대한항공의 심리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매 주 월요일 마다 심치치료를 했다"는 강민웅은 "모든 선수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줄여준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더 잘하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심리치료 게임을 함께 하면서 협동심도 생겨났다"고 밝게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강)민웅이와 산체스가 잘했다.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면서 "민웅이는 경기 운영이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주전으로 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 오늘은 초반부터 경기에 집중해서 쉽게 풀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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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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