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박민우·이종욱 부진, 김경문 선택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4 06: 21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NC. 24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질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이 1~2차전에서 부진했던 내야수 박민우(21) 외야수 이종욱(34)을 중용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NC의 페넌트레이스 3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민우와 이종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침체에 빠져있다. 1번타자 2루수 박민우는 8타수 1안타 타율 1할2푼5리에 삼진만 5개를 당하며 첫 가을야구의 혹독함을 맛보고 있다. 가을야구 베테랑 이종욱도 7타수 무안타로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이 있었다. 박민우는 2차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이병규(9번)의 높이 뜬 플라이 볼을 놓치는 포구 실책으로 쐐기 실점을 내줬다. 이종욱도 1차전에서 8회 3루 악송구 실책으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체면을 구겼다.
공수에서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박민우의 1번 타순에는 김종호가 있고, 2루 수비는 지석훈이 안정적이다. 이종욱의 자리는 수비에서 나성범이 중견수로 옮기고, 타순에는 권희동이 들어오는 식으로 대안을 찾으려면 충분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 스타일상 3차전에도 이들은 제 자리를 그대로 지킬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웬만해서는 라인업과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한 번 믿음을 준 선수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강하다. 두산 시절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김현수를 라인업에 고정시키기도 했다.
박민우는 앞으로 NC를 이끌어야 나가야 할 젊은피이고, 이종욱은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베테랑이다. 김경문 감독은 "커리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실수를 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리어가 풍부한 이종욱, 스타가 되는 과정에 있는 박민우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다만 타순 조정의 가능성은 있다. 1차전 3번 이종욱을 2차전에 6번으로 내린 것처럼 1번 박민우를 2번이나 하위 타순으로 조정할 수 있다. 박민우와 이종욱의 부진으로 난관에 부딪친 NC, 과연 김경문 감독은 3차전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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