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 이지훈, 신혜성이 프로젝트 그룹 S로 11년 만에 다시 뭉쳤다. 오랜만에 돌아온 세 사람의 노래는 시간과 함께 더 풍미가 깊어졌고, 이들의 호흡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했다.
S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새 미니앨범 ‘어텀 브리즈(Autumn Breeze)’ 타이틀곡 ‘하고 싶은 거 다(Without You)’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같은 날 오후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하고 싶은 거 다’와 ‘세상 속으로’의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S의 컴백에 팬들은 우선 반가운 마음이 크다. 지난 2003년 미니앨범 1집으로 ‘아이 스웨어(I Swear)’, ‘미쳤었죠’ 등을 발표한 S는 강타 작곡, 신혜성-이지훈의 듀엣 ‘인형’ 등으로도 함께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소위 ‘1세대 아이돌’ H.O.T와 신화의 메인보컬, 그리고 1996년 ‘왜 하늘은’으로 데뷔한 ‘원조 꽃미남 가수’ 이지훈의 조합은 당시 신선한 충격이었다. 세 사람은 평소 절친한 사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노래로도 입증됐다.

그리고 11년 만에 보는 세 사람의 노래는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 신곡 ‘하고 싶은 거 다’를 통해 멤버들은 각각 가창력을 과시하는 한편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주고 받고, 또 화음도 쌓으며 감성 충만한 곡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감각적인 영상으로 구성됐는데, 후배가수인 소녀시대 유리가 출연해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방송 무대에서는 강타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미니앨범 수록곡인 ‘세상 속으로’는 이들의 화음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곡이었다.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풍성한 화음이 리스너들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특히 90년대 데뷔한 가수들의 컴백이 많았던 올해, S는 이들 특유의 음악성과 감미로운 곡으로 팬들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24일 정오 발매되는 S의 미니앨범 ‘어텀 브리즈'의 프로듀싱은 강타가 맡았다. 앨범 오프라인 발매는 27일이다.
한편 S는 내달 3일 KBS 2TV ‘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 송창식 편 녹화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온 보컬 강자들의 새로운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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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거 다’ M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