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자리에 쐐기를 박으려는 전북 현대, 그리고 1위와 격차를 좁히려는 수원 삼성이 화끈한 공격 축구로 축구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가 않다. 시즌 종료까지 불과 6경기가 남은 가운데 승점 6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승점 58점으로 2위에서 전북을 추격하고 있는 수원이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를 갖는다.
전북과 수원은 3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2014년 K리그 클래식의 우승 향방을 점칠 수 있는 경기다. 만약 전북이 승리할 경우 수원은 남은 5경기서 승점 10점을 따라 잡아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의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수원이 이길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후의 맞대결서 또 다시 이긴다면 승점 차는 불과 1점이 된다. 선두 도약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북과 수원 모두 승리에 대한 욕심이 어느 때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9경기 연속 무패(전북)와 11경기 연속 무패(6승 5무, 수원)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인 만큼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강하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조심스럽다. 전북과 수원이 각각 리그 최다 득점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선제 실점에 대한 걱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제골을 내줄 경우 패배할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지는 만큼 조심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과 수원 모두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홈팬들을 위해 홈경기에서는 승리를 위한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이번 경기를 통해 홈팬들이 가장 즐거워 할 우승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만큼 전북의 공격적인 운영은 필연적이다. 수원도 마찬가지다. 승점 차를 어떻게 해서든지 좁혀야 하는 수원으로서는 전북보다 더 공격적인 운영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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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