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의 스타라떼] '넌 내꺼인듯 내꺼 아닌 내꺼라 소유했다 기고만장 할 수는 없잖아.'
첫 솔로앨범 '레딘그레이(REDINDGREY)'로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한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수록곡 여기 저기 숨겨놓은 '께알' 가사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유명인사의 이름들을 적극 활용한 재치 만점 가사가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건 바로 지난 상반기 최고 히트곡인 소유X정기고의 '썸'을 활용한 타이틀곡 '화장지웠어'다.

'썸'의 유행어 '넌 내꺼인듯 내꺼 아닌'을 인용하면서 가수들의 이름을 넣어 '소유했다 기고만장할 수는 없잖아'는 내용으로 마무리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다른 수록곡에도 이같은 가사는 발견된다. '될대로 되라고 해'에는 '다가와 다가와 전진처럼, 아는여자 데리고와 장진처럼, 전진장진하는 나의 랩은 좀 꿀떡같아 커빈처럼'이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전진의 히트곡 '와'의 가사 '다가와 다가와',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가 인용됐다. 또 씨비매스 시절 커빈의 파트 가사 '꿀떡'도 활용했다.
자신의 아들도 등장한다. 이 곡에서 그는 '리듬 이즈 라이프, 라이프 이즈 리듬(Rhythm is life life is rhythm), 리듬이는 게으른 날 움직이는 기름'이라고 노래하는데, 리듬은 음악을 의미하는 동시에 자신의 아들 이름이기도 하다.
그외 인용되는 인물들도 가수부터 기자까지 다양하다. '페스티발 버진'에서는 '비한번 안오나 태양을 피했어'로 가수 비를, '치명적인 비음'에서는 '넌 독사과 깨물어 먹으면 입에 무는 거품, 우리건 듣지도 않고 사는 스티브 잡스'라며 사과와 스티브 잡스를 연결시켰다. '세상에'라는 곡에서는 연예인들의 뒤태 사진을 찍어 유명세를 탔던 박성기 기자를 활용, '박성기도 놀랄만한 숨막히는 뒷태 확성기 어디없나 놀라서 한번 돌아보게'라는 가사로 현란한 언어유희를 선보였다.
한편 개코는 지난 2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화장지웠어'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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