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은 외국인 패널들이 출연하는 만큼 외국어가 수시로 등장한다. G11이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부터 애니메이션 주제곡까지 모두 외국어다. 이들이 외국어로 말할 때는 외국어 자막과 한국어 자막이 함께 표기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큰 불편함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비정상회담’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G11과 세 명의 MC(성시경, 전현무, 유세윤)이 ‘글로벌 문화대전’ 코너에서 자국에서 유명한 관광지나 기네스기록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G11은 토론을 하는 중간 토론주제에 필요한 외국어를 하기도 한다.
G11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비정상회담’의 재미지만 아무래도 이들이 어색하게 한국말을 할 때보다 모국어를 할 때 G11의 매력이 가장 돋보인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G11이 세계의 슈퍼히어로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자기 나라에서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선보였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었던 애니메이션 ‘켄시로’를 소개하며 주제곡을 불렀다.
노래와 함께 이탈리아어를 비롯해 이탈리아어 발음 그대로 표기한 한국어, 여기에 가장 중요한 한국어 번역까지 공개했다. 노래만 알고 있다면 당장이라도 외국어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다.
‘비정상회담’ 1회에서는 G11이 부모님을 향해 모국어로 영상편지를 보냈고 모두 한국어로 번역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뿐 아니라 일일 비정상으로 출연했던 이집트의 새미가 아랍어로 자기소개를 할 때 아랍어와 함께 한국어 번역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어부터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가나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까지 모국어로 말하는 G11의 이야기와 해석을 듣고 있으면 ‘도대체 누가 번역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수많은 외국어가 시청자들이 보기에 매끄럽게 번역됐기 때문. 또한 G11이 방송에서 말하는 것과 번역한 내용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 전문 번역가를 불러 번역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알고 보니 ‘비정상회담’에 등장하는 모든 외국어는 G11이 직접 번역하고 있었다. ‘비정상회담’의 임정아 CP는 OSEN에 “전문 번역가를 따로 쓰지는 않는다. G11 본인들이 직접 하는 해석이다. G11이 제작진과 함께 해석해 자막으로 만든다”고 전했다.
G11의 남다른 입담과 각자의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정상회담’에는 G11의 숨은 노력이 만든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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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