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6', 생방송에 영향 줄 외부 요인 막아라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0.24 10: 55

"생방송 무대에 영향을 끼칠, 외부요인을 차단하라!"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있어 생방송 무대는 늘 중요했다. 생방송을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자신의 기량을 훌쩍 뛰어넘는 무대를 보여준 이들은 박수를 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이들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사실 초반 생방송 무대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해, 통상적으로 예선이나 슈퍼위크 때 보여준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게 대다수다.

이 같은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마추어의 특성상 소수의 심사위원 뿐만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대중 모두를 대상으로 무대를 펼칠 기회가 평소 드물기 때문에 오게 되는 긴장감과 두려움, 또한 단기간에 경험에 없던 새로운 곡을 익혀서 최대의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또한 녹화 방송 당시에는 일부 음향들이 후보정이 이뤄졌던 반면, 생방송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고스란히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전달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방송에서 들리는 음향과, TV를 통해 전달되는 음향의 질이 크게 차이날 경우도 존재한다.
음향이 무대에 따라서 수시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를 제외하고는 앞서 언급한 대부분의 문제들이 생방송에 오르는 참가자들 모두에 공통 적용되는 사안. 때문에 각자의 무대에서 특별히 득이 되거나 해가 되는 경우는 없이 평등하다.
반면, 팀별로 각각 확실히 다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무대나 개인적인 신상 등에 대한 여론과 언론의 반응. 톱11에 뽑힌 참가자들이 숙소생활을 하면서 통신, 인터넷 기기 사용을 제지당하는 건 이런 요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다. 실제로 과거 '슈퍼스타K3' 당시 숙소에서 이탈했던 한 밴드의 경우는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자신들이 '편집의 희생량'이 됐다는 이유로 중도하차를 택한 것.
이번 '슈퍼스타K6'의 경우에도 유사 사례는 있다. 임도혁이 과거 '가이드 보컬'이라는 경력이 불거져, 해명에도 불구하고 예선과 슈퍼위크에서 쌓았던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된 점이 그러하다. 임도혁의 경우, 타 참가자들과 달리 공익요원 근무로 인해 숙소 생활을 하지 않는 시간이 많아, 비교적 자유롭게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임도혁은 첫 생방송 무대에 앞서, 해당 기사와 대중의 반응을 접하고 심적 흔들림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최근 한 매체에 의해 곽진언의 가족이 노출되는 일도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슈퍼스타K6' 제작진은 해당 사실을 당사자에게 전달도, 확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임도혁의 경우처럼 곽진언 역시 혹시 모를 컨디션 난조를 염려해서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인 만큼, 사소한 부분들의 차이가 결국 최종 승부를 가늠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
현재 톱9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외국인이자, 여성 참가자인 네 자매 미카 역시 거듭된 '실력 논란'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이 또한 생방송 무대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모든 참가자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자신의 실력을 모두 쏟아내더라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승부인 만큼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무대에 대한 확률을 높이는 게 현재 제작진이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물론 심사위원들 역시 여론의 평가나, 분위기에 휘둘리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하는 게 기본적인 전제다.
이제 3번째 생방송 무대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논란도 좋고, 개인사도 좋고, '악마의 편집'도 좋지만, 역시 '슈퍼스타K6'의 가장 큰 재미와 매력은 노래이고, 생방송 무대에서 분출하는 그들의 에너지다. 어떠한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온전히 자신들의 무대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그들의 무대가 자신의 평생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줄 '꿈의 무대'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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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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