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교양제작국을 해체한 데 대해 한국PD연합회(이하 PD연합회)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PD연합회는 24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MBC는 과거 공영방송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PD연합회는 "MBC는 30년 동안 MBC의 공영성을 이끌었던 교양제작국을 해체하고, 효율성을 위해 다큐프로그램은 외주제작물을 관리하던 콘텐츠제작국으로, 나머지 조직과 인력은 예능국으로 배치할 예정"이라며 "MBC는 교양제작국을 해체하면서 공영방송을 자격을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MBC 교양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에선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익적 가치와 더불어 사랑과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해 왔고, 그것은 공영방송 MBC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표현하며 "좋은 교양 프로그램 한 편이 MBC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비근한 예로, 최근 중국은 EBS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에 대해서도 30억 원을 지원하고, 중국에서도 다큐영화를 상영하기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교양국을 해체할 것이 아니라, 교양 프로그램을 더욱 지원하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미션을 부여하는 것이다. 한 가지 충고한다. 백번양보해서 만일 MBC 사측이 돈을 벌고 싶다면 차라리 교양제작국을 강화하라. 또한 과거 공영방송 MBC로 돌아가라. 지금 사측이 휘두르는 망치는 MBC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해악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MBC 경영진들의 MBC를 지탱하는 근원인 공영방송에 다시 한 번 고민하고, 공영방송을 지탱하는 근원인 교양국과 교양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지금 MBC가 가고 있는 길은 자발적 민영화에 다름 아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성주, 아래 MBC노조)에 따르면 MBC는 23일 노조에 교양제작국 해체와 수익성 중심 개편이 핵심인 조직개편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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