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조바심을 경계, 침착하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를 뜻을 전했다.
양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1승 남았는데 조바심은 없다. 욕심은 날 수 있지만, 특별히 코칭스태프에 스트레스 주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도 의식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1·2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구상한 양 감독은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에 대해 “누구든지 자신에게 맞는 구장이 있다. 사실 투수들은 자신이 던지기 편하다고 느끼는 구장이 있기 마련이다”며 “리오단이 잠실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외야플라이를 많이 만드는 투수다. 넓은 잠실에서 편하게 던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불펜진 운용을 놓고는 “(윤)지웅이와 (신)재웅이가 좌타자를 잘 잘아주고 있다. 단기전에선 상대의 분위기를 끊는 게 중요한데 이 부분이 잘 이뤄지는 중이다. (유)원상이의 슬라이더 각도가 좀 덜해서 원상이 대신 지웅이와 재웅이를 쓰고 있다”며 “(신)정락이는 여전히 불펜서 대기한다. (이)동현이는 정규시즌 막바지 팔이 좀 떨어져 나왔는데 비디오를 보며 분석했고, 1차전 던진 게 도움이 됐다. 불펜진 전체가 자신감이 생긴 상태다. 어느 팀과 붙어도, 1, 2점차로 지고 있어도 뒤집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오랜만에 잠실구장으로 돌아온 것을 두고 “역시 홈이 좋다. 경기장 분위기도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며 “열광적인 응원이 펼쳐질 것 같은데 우리 선수들이 아무래도 NC 선수들 보다는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하다. 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 본다”고 웃었다.
한편 양 감독은 2002년 김성근 감독이 LG를 이끌 때 투수코치를, 그리고 2010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를 이끌 때 투수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두 감독 중 어느 감독에 가깝게 포스트시즌을 운용하고 있냐는 질문에 양 감독은 “두 분 다 장단점이 있는 스타일이다. 굳이 따지자면 6.5대 4.5 정도로 김성근 감독님에 가까운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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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