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활약 뒤 향토기업의 든든한 후원 있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24 16: 56

"고향에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우승에 목말라하던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든든한 지원군에게 공을 돌렸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던 이대호는 올 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시즌 목표에 관한 물음마다 "개인 성적보다 팀 우승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할 만큼 정상 등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그는 프로 데뷔 13년 만에 우승 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오는 25일부터 한신 타이거즈와 일본 시리즈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현재 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는 이대호는 "첫 우승 감격은 결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감격적이었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일본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대호는 "일본 생활 3년째를 맞아 시간이 갈수록 내 고향 부산을 향한 그리움이 더욱 커져간다"면서 "고향에 계신 많은 분들이 내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의 도움 속에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산 춘해병원, 하드 스포츠, 에어부산 등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은 이대호의 든든한 지원군.
이대호는 부산지역 종합병원인 춘해병원(원장 김형섭)으로부터 큰 힘을 얻고 있다. 올 시즌 중반 이대호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자 춘해병원 측은 전문의와 간호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전담 의료팀을 수시로 파견해 이대호의 컨디션 조절은 물론 심리치료까지 꾸준히 체크했다.
이대호가 사용하는 야구 용품 역시 부산 향토 기업인 하드스포츠사 제품. 올해부터 롯데 자이언츠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는 하드 스포츠는 이대호와 용품 모델 계약을 맺은 이후 전담사원까지 고용해 이대호의 배트, 장갑, 보호구, 신발, 악세사리 등 야구 용품을 제작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대호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에어부산은 이대호 뿐만 아니라 가족, 소속사 직원들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대호의 팬 및 야구팬들을 위한 할인 및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대호는 "도움을 주신 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다. 우승 반지를 끼고 부산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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