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김경문, “‘0.121’ 이태원 안타, 깜짝 놀랐어요”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24 17: 08

“깜짝 놀랐어요. 빗맞은 것도 아니고 너무 잘 맞아서요.”
김경문 NC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깜짝 활약한 포수 이태원을 칭찬했다.
이태원은 지난 22일 마산구장서 열린 준PO 2차전 7회 2사 1,2루에서 LG 신정락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바 있다. 2-3으로 따라 붙은 값진 적시타. 이태원은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안타-타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깜짝 활약했다. 올 시즌 이태원의 타율은 1할2푼1리(66타수 8안타).

김 감독은 23일 준PO 3차전을 앞두고 “깜짝 놀랐어요. 밧맞은 게 아니라 너무 잘 맞은 타구라서”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태원은 신정락의 2구째 137km 직구를 밀어 때려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다. 우중간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대타를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대타를 쓰면 (권)희동이를 포수로 앉힐 수도 있지만 지더라도 내용이 깔끔한 상황에서 지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수 이태원은 가을무대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상대로서는 어이가 없을 수도 있는 안타였을 것이다”며 “상대 넋을 놓게 만든 안타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형 포수 이태원은 통산 타율 1할3푼5리(148타수 20안타)로 타격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 첫 타석에서 값진 안타를 때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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