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24, SBI)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했다.
허윤경은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 컨트리클럽(파72, 67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4개로 1타를 줄이며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로써 이틀 연속 리더 보드 선두에 오른 허윤경은 지난 6월 E1 채리티오픈 우승 이후 5개월만에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2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와 2타차 단독선두였던 허윤경은 이날 3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착실하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으나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허윤경은 경기 후 "어제에 이어 2라운드에 안개 때문에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다. 어제보다는 퍼트감이나 샷감이 떨어져서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나름대로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해서 18홀을 후회 없이 끝낸 것 같다. 후반에 티샷이 조금 흔들렸던 게 사실 체력이 좀 힘들어서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우승 가능성에 대해 "오늘과 같이 마음의 평정심 잃지 않고, 컨디션만 잘 유지하고 순간순간 집중 잘해서 내일, 내일모레까지 남은 36홀 잘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허윤경은 메이저 대회에 대해 "코스에 도착하면 역대 우승자 사진이 크게 걸려있고, 순회배도 있고, 욕심이 난다"면서 "메이저퀸이 되고 싶은 건, 일반 대회보다 어렵고, 다른 대회보다 실력을 더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애써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허윤경에 1타 뒤진 2위는 김지현(23, 하이마트)이 올라섰다. 김지현은 이날 4개의 보기를 기록했지만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기복을 보였지만 4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으로 나섰다.

보기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백규정은 이날 4개의 버디로 5언더파 139타로 권지람(20, 롯데마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잡아내 이븐파를 기록, 각각 1타와 3타를 줄인 김효주(19, 롯데), 안신애(24,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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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위)-김지현(아래)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