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선두타자들을 내보냈지만, 결과물이 미약했다. LG 트윈스가 많았던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고 2연승 뒤 홈에서 1패를 안았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3-4로 패했다. 홈에서 2연패한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라는 성과를 냈고, 준플레이오프는 4차전으로 넘어갔다.
이날 LG의 선두타자 출루율은 엄청났다. 9번의 공격 중 LG는 6회말과 9회말을 제외하면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6회말 장외홈런에 버금가는 큰 파울 타구를 날린 브래드 스나이더가 이후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것을 빼면 LG의 선두타자들은 8회까지 부지런히 1루를 밟았다.

그러나 좋았던 찬스들이 작전 수행 실패로 인해 수포로 돌아간 경우가 자주 있었다. 나간 주자를 진루시켜야 할 상황에 3번의 번트 실패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아웃카운트만 늘어났다. 그리고 홈에서도 3번이나 아웃을 당했을 정도로 주루 플레이 시 선택이 나빴다.
2-4로 뒤지던 8회말에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우중간에 떨어진 선두 스나이더의 안타와 대타 최승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LG는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다. 그리고 손민한의 폭투로 대주자 문선재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에서 추가점이 나지 않아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대타 이병규(9번)가 친 타구가 전진수비를 펼친 NC 내야에 걸렸고, 홈에 들어오던 대주자 황목치승이 김태군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해 홈에서 태그아웃 당했다. 가장 좋았던 동점 찬스는 그렇게 무산됐다.
그리고 9회말에 NC의 마무리 김진성을 상대로 점수를 얻어내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선두타자의 출루율은 7할7푼7리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작전 수행 과정(번트 시도)과 주루 플레이 선택(홈 쇄도)에서 소득 없는 아웃카운트가 6개나 나왔다. 고비마다 소중한 아웃카운트를 허비하면서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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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