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승장' 김경문 "모처럼 손에 땀이 났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24 22: 53

NC가 적지에서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트르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호준의 결승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2연패를 당했던 NC는 잠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승도 승이지만 전체적으로 프로다운 좋은 경기를 했다. 모처럼 8회 이후 더그아웃에서 손에 땀이 났다"고 말했다. 그 만큼 어렵게 거둔 승리였다. 또한 "승부처는 끝까지 모르겠더라. 김태군이 4타점 째 승운이 따르지 않나 생각했다. 김태군이 타점 올렸을 때 좋은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 대타를 생각했지만 태군이가 수비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서 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정적인 보살을 잡아낸 나성범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성범이가 어깨에 비해 자주 못죽였다. 투수라 어깨는 좋지만 바운드 처리 등 보살 요령은 아쉬운데 오늘 경우 팀으로 볼 때 송구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기죽지 않고 좋은 승부를 펼친 선수들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런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선수들한테 고마울 따름이다. 투수들이 경험없는데 더 잘던지고 당당한 모습 보여줘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서울에서 7년 반 동안 경기를 했었는데 LG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야구장이 시끄러웠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서 내일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이호준에 대해서는 "관중이 있을 때 중심타선에서 홈런이 나와야 팬서비스다. 타구가 좋아서 내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부사 김 감독도 결코 쉽지 않았던 혈투였다. "8회 모처럼 긴장이 됐다. 좋은 경기였다. 종욱이가 아프고 나서 희동이가 잘 해줬고 민우가 긴장이 됐는지 스텝이 꼬여서 교체했다. 어린 선수가 부담을 갖는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지석훈을 투입했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이종욱과 박민우는 컨디션보고 투입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이재학 활용법으로는 "팀에 맞게끔 쓰겠다. 웨버가 더 선발에 맞다고 판단해 4차전에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내일 총력전 한 번 더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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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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