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메신저·스탠드리지, 최초의 1차전 '외인 선발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5 06: 02

일본시리즈 사상 첫 1차전 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7전4선승제 일본시리즈가 25일 일본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막 올린다. 1차전 기선제압을 위해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각각 외국인 에이스 랜디 메신저(33), 제이슨 스탠드리지(36)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역대 일본시리즈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전무했다. 메신저와 스탠드리지가 사상 첫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 대결의 주인공이 됐다. 두 팀 모두 일본인보다는 외국인 투수에게 비중을 두고 있고, 거리낌 없이 과감하게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일본프로야구는 퍼시픽리그가 정규시즌에 선발 예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센트럴리그와 일본시리즈에서는 선발 예고가 강제 사항이 아니다. 당초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이 선발 공개를 거부하며 1차전 시작 전까지 비밀리에 부쳐지는가 싶었지만 24일 감독 기자회견에서 공동 발표로 합의했다.
아키야마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발 예고를 시행하는 것이 어떠냐고 먼저 제안했고, 이에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동의하며 메신저-스탠드리지 외국인 선발 1차전 대결이 공식 발표됐다. 두 투수 모두 일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베테랑들로 나란히 1차전 기선제압의 중책을 맡게 됐다.
2010년 한신에 입단한 메신저는 올해로 5년째 한 팀에서 활약 중이다. 2011년 12승, 2012년 10승, 2013년 12승에 이어 올해 13승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특히 올해 리그 공동 최다승을 올리며 208⅓이닝 평균자책점 3.20 탈삼진 226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다승·탈삼진·이닝 리그 1위.
2007~2008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한 뒤 2010~2013년 4년간 한신에 몸담은 뒤 올해 소프트뱅크로 컴백한 스탠드리지도 일본에서만 7시즌을 치렀다. 올해 26경기에서 개인 최다 172이닝을 소화, 11승8패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129개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6위, 이닝 3위, 탈삼진 4위.
메신저는 히로시마와 CS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요미우리와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는 승패 없이 5이닝 2실점으로 막았다. 13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38. 스탠드리지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투수는 지난 6월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교류전에서 맞대결을 벌여 9이닝 3피안타 완봉승으로 역투한 스탠드리지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메신저에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장신의 우완 강속구 투수라는 공통점에 4년간 한솥밥을 먹은 인연까지, 메신저-스탠드리지의 1차전 선발 대결이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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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스탠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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