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에이스 가네코, 메이저리그 진출 모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5 06: 18

마에다 겐타(26, 히로시마)와 함께 미국 무대에 도전할 일본인 투수로 손꼽히는 가네코 치히로(30, 오릭스)가 미국행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월드시리즈를 직접 관전하며 분위기를 익히는 중이다. 소속팀 오릭스는 장고에 들어갔다.
세토야마 오릭스 본부장은 24일 와의 인터뷰에서 “가네코가 현재 월드시리즈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가 있다”라고 밝히면서 “가네코의 잔류를 최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경기 관람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일본 언론들은 가네코가 미국행 의사를 굳혀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 중이다.
올 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한 가네코는 퍼시픽리그 다승 및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휩쓸며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공인되고 있다.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일찌감치 미국행 소문이 떠돈 마에다에 뒤질 것이 없는 성적이다. 이에 가네코는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디에이고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스카우트들은 가네코의 경기를 여러 차례 지켜본 적이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국내 FA권을 획득한 가네코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지난해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만큼의 열풍은 아니겠지만 3~4선발 자원으로는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만큼 적지 않은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가네코의 선택에 오릭스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오릭스는 팀 에이스를 지키기 위해 3년 총액 10억 엔 이상의 금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이상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가네코가 포스팅 절차를 고집할 경우 상황이 난처해진다. 세토야마 본부장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오릭스 잔류 혹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두 가지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 하나의 대형 FA인 마무리 히라노 요시히사(30)의 경우는 잔류를 강하게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오릭스는 3년간 12억 엔 수준의 대형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히라노도 뒷문 보강을 노리는 많은 팀들의 타깃이 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도 히라노를 노리고 있는 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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