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요스트 KC 감독, 선발라인업 변경 대적중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5 12: 2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즈 네드 요스트 감독은 이전과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우익수이던 아오키 노리치카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그 동안 교체로 출전하던 제러드 다이슨을 선발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중견수를 맡았던 로렌조 케인이 우익수로 이동했다.
선발출장자와 함께 달라진 것이 타순이었다. 2번에 고정됐던 아오키가 제외되면서 알렉스 고든이 6번에서 2번으로 올라왔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9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전 이후 월드시리즈 2차전까지 똑 같은 타순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니 분명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요스트 감독은 질문을 받기에 앞서 스스로 선발 라인업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스트 감독은 “다이슨을 기용한 것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뒤 타순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8번에 있는 다이슨과 1번 알시데스 에스코바 모두 빠른 선수들이다. 이들이 주자로 나가게 되면 빠른 볼을 잘 치는 타자가 그 다음에 위치하는 것이 낫다. (상대 투수는 주자 견제를 위해 빠른 볼을 많이 던지므로)고든이 바로 빠른 볼에 강점을 갖는 타자다"라고 설명했다.

고든이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포스트시즌 전체로 따져도 34타수 6안타(.176)였지만 LA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 이어진 몰티모어 오리올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4타점과 5타점을 올린 것에 기대를 걸었다. 
고든은 1회 무사 1루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1-0으로 앞선 6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스코바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중견수 키를 넘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하게 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팀 허드슨은 1구 싱커(볼)에 이어 2구째도 싱커를 던지다 적시타를 허용했다. 허드슨이 구사하는 구질 중 빠른 볼이 싱커이니 요스트 감독의 예측이 맞은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허드슨이 내려간 뒤 등판한 하비에르 로페스가 에릭 호스머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캔자스 시티는 3-0으로 앞설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케인은 1회 2사 후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가 친 안타성 타구와 2회 2사 1루에서 트래비스 이시카와가 친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잘 잡아내며 선발 투수 제레미 거스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요스트 감독 자신은 이런 용병술에 대해 “결과가 좋으니 잘 했다고 하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지만 어쨌든 스스로의 구상이 잘 들어 맞은 라인업 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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