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양상문, “어제 잠실 팬들, 사직 팬들보다 대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25 12: 14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놀라움을 표했다.
양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어제 팬분들의 성원이 정말 대단했다. 특히 (최)경철이가 나올 때 그런 함성은 처음 들어봤다. 롯데 시절 사직구장이 만원됐을 때보다 함성 소리가 더 컸다. 정말 대단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사실 그렇게 큰 함성을 받고 타석에 들어서면 투수가 움추려들 수 있다. 경철이가 번트가 아니라 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실제로 전날 잠실구장은 25,000석이 가득 찬 가운데, LG 팬들이 외야는 물론, 3루 좌석 대부분을 점령하는 일이 일어났다. 특히 2회 말 최경철의 첫 타석에 들어설 때는 LG 팬들의 함성소리가 최고조에 달했었다.

양 감독은 비록 3차전을 패했음에도 양 팀이 좋은 승부를 펼쳤다고 봤다. 양 감독은 “양 팀 모두 호수비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좋은 타구도 많이 나왔다. 경기 자체가 깔끔했다”며 “미디어데이 때 김경문 감독님이 말한 수준 높은 경기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3차전 홈에서 아웃당한 상황을 두고는 “합의판정의 경우 우리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판독 자체가 애매했다. 사실 (오)지환이와 (황목)치승이가 서로 반대로 슬라이딩을 했어야 했다. 지환이는 헤드퍼스트로, 치승이는 다리로 들어갔다면 세이프가 됐을 것이다. 이런 점이 앞으로 우리가 보완해 나가야할 부분이다”고 돌아봤다.
김태군이 홈베이스를 막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우리의 경우 경철이도 6월, 7월까지는 홈베이스를 모두 막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에는 부상 위험이 있어서 반 정도는 비워두라고 하고 있다”며 “사실 단기간에 그 습관을 없애기는 힘들다. 그래도 포수들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베이스를 어느정도 비워두는 게 맞다고 본다. 심판과 선수들이 서로 보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다가오는 4차전을 두고 “5회까지 이기고 있는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양 팀 모두 불펜진이 좋은 만큼, 5회까지 리드하는 쪽이 자신감이 클 것 같다”며 “올 시즌 우리 팀이 낮경기 성적이 좋다. 사실 무사 1루서 번트를 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5회까지 리드가 중요하다. 상황에 맞게 번트를 지시할 수도 있다. 투수 교체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가져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두고 “지환이와 (김)용의의 자리를 바꿨다. 용의가 2번 타순에, 지환이가 7번 타순에 배치됐다”며 처음으로 변화를 택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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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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