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김종호(30)가 한 타순 위로 올라가 1번으로 선발 출격한다.
김종호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3차전까지는 2번타자로만 나섰으나, 1번에 배치되던 박민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짐에 따라 김종호가 1번에 배치됐다.
포스트시즌 들어 10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집중력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한 김종호는 “정규시즌에 못한 거 같아서 만회하자고 생각했다.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었다”며 반등의 원동력이 정신적인 부분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정규시즌 부진은 김종호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 올해 113경기에서 2할6푼2리, 22도루를 기록한 김종호의 정규시즌 기록은 타율 2할7푼7리, 50도루였던 지난해에 비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올해 다들 좋은 성적을 내는데 소외감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마음을 달리 먹자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별개의 시즌이라 생각하고 포스트시즌에 임했다”는 것이 김종호의 설명. 준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1번에 투입됐지만 부담은 없다. “감독님이 나와 (이)종욱이형, (박)민우는 언제 타석에 들어가도 1번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는 말로 김종호는 준비된 1번임을 숨기지 않았다.
발 빠른 이종욱과 박민우가 모두 빠졌지만, 도루에는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김종호는 “류제국 선배 폼(슬라이드 스텝)이 큰 편이지만, 신중하게 뛰려고 한다”고 말하며 도루는 상황을 봐서 시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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