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선두 대전 시티즌을 제압하고 4위 강원 FC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남기일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광주는 2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챌린지 33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서 전반 19분 터진 임선영의 득점포를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2승 11무 10패(승점 47)를 기록한 광주는 4위 강원 FC(승점 48)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2연패를 당한 대전은 18승 9무 6패(승점 63)를 기록하며 우승 확정에 다가설 기회를 놓쳤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대전을 강하게 밀어 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와다. 대전은 공격진의 핵심 아드리아노가 상벌위원회 징계, 김찬희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영향이 컸다. 대전은 점유일이 20~30%대에 그치며 광주 골문을 향해 슈팅조차 시도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광주는 선수들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8분 파비오는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개인 돌파로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 골키퍼 박주원의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시도했다.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수비수가 걷어내는 바람에 득점이 되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미소를 엿볼 수 있었다.
광주의 계속된 강공은 결국 대전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전반 19분 박스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파비오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임선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양상은 후반전이 되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광주의 점유율이 전반전에 비해 떨어졌지만, 주도권은 대전에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는 후반 3분 안성남이 칩슛으로, 후반 5분에는 파비오가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골문을 두들겼다.
좀처럼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대전은 후반 3분 안영규 대신 황진산을, 후반 17분 마라냥 대신 김은중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에 대응해 광주는 후반 17분 디에고를 빼고 오도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한 대전은 후반 29분 김종국 대신에 유성기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29분 이찬동 대신 여름, 후반 37분 안성남 대신 조용태를 넣은 광주가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몰아붙였다.
결국 대전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해 후반 38분 김호남의 슈팅이 골대를 강하게 때리는 것을 허용하는 등 추가 실점 위기에 시달렸다.
■ 25일 전적
▲ 광주 월드컵경기장
광주 FC 1 (1-0 0-0) 0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19 임선영(광주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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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