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열광의 7회’ LG, 홈팬들과 PO 출정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5 17: 49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확신이 서는 순간이었다. 타자들은 예민한 집중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몰아쳤다. ‘열광의 7회’를 보낸 LG가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플레이오프 출정식을 가지며 이제 2002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대폭발, 그리고 선발 류제국의 5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11-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LG는 정규시즌 2위 넥센이 기다리고 있는 목동으로 향한다. 넥센과 LG는 27일부터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긴 했으나 사실 안심하기는 어려운 경기였다. 5-1로 앞서 있던 7회 NC의 집중력에 2점을 허용하며 2점차까지 쫓겼다. 남은 공격이 두 차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상대는 전날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준 원종현이었다. 하지만 LG는 7회 타선이 대폭발했다. 7회 내준 점수를 딱 세 배로 되갚으며 잠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플레이오프 출정식을 대신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는 뜨거웠다.

선두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병규가 다시 우전안타로 뒤를 받치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어 이진영이 다시 우전안타로 박용택을 불러들였다. NC는 이런 LG의 분위기를 끊고자 이민호로 투수를 바꿨지만 이민호는 제구가 흔들렸다. 스나이더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라는 뷔페를 만든 LG는 이후 오지환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 최경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 손주인의 좌익수 옆 2루타까지 터지며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7회에만 6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결국 7회 6점을 낸 LG는 사실상 이 시점에서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경기장 분위기도 자연스레 뜨거워졌다. NC의 추격이 가슴을 졸이던 LG팬들은 마음껏 목청을 높이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상대 투수를 긴장시키기 위한 함성이 끊이지 않았고 파도타기 응원도 이어졌다. 마치 이제 플레이오프에 나갈 선수들을 축하하는 자리 같았다. 기세를 탄 LG가 이제 한국시리즈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skullboy@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