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길렌워터, 하승진과 오세근만 남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25 17: 51

정녕 트로이 길렌워터를 저지할 선수는 아무도 없는 것일까.
오리온스는 25일 오후 4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부산 KT를 80-68로 제압했다. 개막 후 7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단독 1위를 질주했다. 3승 4패가 된 KT는 단독 7위로 추락했다.
찰스 로드와 마커스 루이스도 길렌워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오리온스 연승의 가장 핵심이 되는 선수는 역시 길렌워터였다. 그는 1쿼터부터 12점을 퍼부으며 골밑에서 당할 자가 없었다. 파워와 테크닉을 앞세운 길렌워터에게 KT는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길렌워터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더 강했다. 3쿼터까지 18점을 쏟아 낸 그는 4쿼터에만 15점을 더 퍼부었다. 골밑슛도 좋았지만 3점슛까지 정확했다. 엄청난 덩치로 밀어붙이는 그의 ‘탱크’같은 움직임에 KT는 파울을 연발했다. 찰스 로드도 길렌워터를 막다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날 길렌워터는 9개를 얻은 자유투 중 7개를 넣었다. 파울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소리다. 길렌워터는 3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그야말로 폭주기관차 같은 맹활약이었다.
7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역대 개막 후 최다연승 2위에 올랐다. 1위는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8연승이다. 이제 오리온스는 27일 KCC와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면 30일 KGC를 상대로 KBL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하게 된다.
오리온스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길렌워터를 막아야 한다. 이제 KBL 최장신 하승진과 상무에서 전역한 오세근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두 선수도 아니라면 사실상 올 시즌 길렌워터와 대적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뜻이다. 과연 길렌워터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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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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