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더 큰 기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처음으로 정규시즌 승률 4할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3으로 NC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시즌 62승 64패 2무, 승률 4할9푼2리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LG가 정규시즌 막바지에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중심에 서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정규시즌 LG는 6월 11일까지 최하위에 자리했었다. 6월 7일 17승 33패 1무로 5할 승률 ‘-16’을 찍고 있었다. 누가 봐도 4강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미 흰 수건을 던졌다고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6월 13일 꼴찌에서 탈출한 것을 시작으로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며 순위를 올렸다. 최다 연승은 6연승이었지만, 꾸준히 위닝시리즈를 달성, 양상문 감독의 지휘 아래 점점 더 팀이 단단해졌다. 8월 22일 4위로 올라섰고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4위를 사수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할 승률 ‘-16’을 찍었던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비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다. LG는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혈투를 펼쳤음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NC를 압도했다. 1차전 13-4 대승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버렸다. 타자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든 경기서 안타 10개 이상을 쳤다. 마운드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단단했다. 특히 리그 최강 불펜진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LG의 필승공식은 포스트시즌서도 유효했다.
이로써 LG는 33년 한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승률 4할대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승리한 팀이 됐다. 이제 LG는 오는 2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들어간다. 기적의 행진 속에서 LG가 2014시즌의 피날레를 뜨겁게 장식하고 있다.
경기종료후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greenfield@osen.co.kr